농촌을 둘러보면 농촌이 보인다
제가 농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습니다.
2009년 연말부터 '블로그 초보탈출'이란 코너를 연재했는데
농촌분들이 상당히 많이 구독을 했습니다.
그걸 계기로 농촌분들이 IT에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다음 우수블로그가 되고부터 농촌에서 특강요청이 많이 와서
전국의 농업기술센터를 많이 다녔습니다.
농촌블로거들이 블로그, 트위터 등등 다양한 IT기술을 배우는데
실질적으로 그렇게 빨리 배우지는 못합니다.
이유라면 너무 1회성 교육이 많다는 거에요.
배울 때는 알아 듣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게 현실입니다.
교육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코치가 더 중요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농촌엔 코치가 없습니다.
IT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필요한 사람은 교육은 할 수 있어도 코치가 될 수는 없습니다.
농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농촌을 알기 위해서 농촌을 돌아다녀야 합니다.
농촌이웃을 만나면 블로그나 사진에 대한 기술을 알려줍니다.
농촌 현장에서 알려주는 게 직접적인 소셜네트워크가 형성이 되기에 이 방법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난 그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듣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듣다 보면 우리 농촌 이웃들이 처한 현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농촌이웃들이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도시 소비자와 직접판매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솔직히 도시의 소비자가 농촌의 이웃에게 농산물을 직접 사 먹는 것은 너무나 번거롭습니다.
대형마트에 가면 골라서 사 먹을 수 있는 편리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농촌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먹어보니
직판(직접판매) 농산물을 먹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일단 농장에서 직접 딴 것을 바로 택배로 보내기에 너무나 신선합니다.
마트에서 사 먹는 것은 유통과정 몇 단계를 거치기에 가격도 물론 올라가겠지만
신선함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집 식탁에 올라오는 농산물을 누가 재배한 것인지 알고 먹는 다는 것!
이게 참 중요합니다.
농촌이웃의 블로그가 바로 브랜드입니다.
내가 먹는 과일, 혹은 야채에 대해서 훤하게 알고 먹는 다는 것!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농촌을 둘러보면 참 안타까운게 많아요.
지난 밤 된서리에 잎들이 냉해를 입는 것을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낼모레면 수확의 기쁨을 맛 볼건데 수확을 코앞에 두고 이런 일이 일어나면 허망합니다.
제가 농촌을 둘러보는 이유는?
농촌을 알기 위해서도 있지만
농촌을 알리기 위해서도 있습니다.
앞으로 제 블로그를 통해서 농촌을 많이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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