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천에서 사과농사 짓는 태곰이라고 합니다.
소셜농촌의 필진으로 참여하게 되어서 무척 기쁩니다.
처음 포스팅하는 글이니, 재밌게 봐주세요.)
Digital Photography가 대중화 된 요즘,
예전의 필름 카메라 시절, 암실에서 직접 손으로 인화해낸 흑백사진의 묘미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디지털 사진에서는 예전 흑백사진의 느낌을 살리기가 힘들다고들 말을 합니다만,
그 방법이 달라졌을 뿐 디지털 사진에서도 충분히 깊이 있는 흑백사진을 만드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예전의 암실에서 약품의 농도와 온도, 인화지 호수, 필름의 종류.. 등등.. 여러 변수를
조절하면서 흑백사진을 인화하던 시절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섬세한 방법이죠.
보통은.. 디카로 흑백사진을 만든다고 하면,
카메라 안에 내장된 기능중 흑백모드로 변환하여, 컬러 정보를 배재 시키고 흑백사진을 촬영을 하거나,
포토샵이나 라이트룸 같은 이미지 보정 프로그램에서 단순히 Desaturate 하거나
image adjustment 에서 색상정보를 지워서 흑백사진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흑백사진을
만들게 됩니다.
물론, 틀린 방법은 아니지만...
그 결과물은 흑백사진이 아닌, 색상정보가 빠진 사진일 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흑백사진이라 함은,
사진에 포함된 컬러정보를 이용하여 흑백으로 재해석 하는 과정을 거친 사진 입니다.
컬러정보를 활용하여서, 내 의도대로 흑백의 톤을 조절하는 것이 디지털 사진에서
흑백사진을 만들어 내는 핵심입니다.
따라서, 좋은 흑백사진을 얻기 위해선 컬러정보가 풍부히 담긴 사진을 촬영해야 합니다.
우선 아래 제가 준비한 사진 3개를 보시면, 지금까지 이야기 한것이 이해가 되실겁니다.
컬러 원본
Desaturate 적용, 색상정보를 삭제 시킨 흑백사진
\
Photoshop CS5의 Black&White adjustment를 이용,
컬러를 이용하여, 내가 원하는 흑백의 톤을 만들어낸 사진
위의 3가지 사진들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단순히 Desaturate 한것과 컬러를 조절해서 톤을 만들어낸 사진의 차이는 무척 큽니다.
컬러정보를 충분히 활용하면, 풍성한 톤을 가진 흑백사진을 만들수가 있는 것이죠.
Photoshop CS3에서부터 Black&White 라는 기능이 생겼고,
라이트룸에서는 HSL 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기능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Channel Mixer가 유일한 대안이었지요.
포토샵에서 Image Adjustment에서 Black & White를 선택하면,
이런 모양의 도구가 나옵니다.
바로, 조절판에 보이는 컬러의 percent를 조절해서 흑백의 톤을 조절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yellow의 퍼센트를 높이면, yellow의 색을 가진 부분만 톤이 밝아집니다.
red의 수치를 낮추면, red 부분만 톤이 어두워집니다.
이런식으로 색상정보를 이용해서 보다 섬세하게 흑백의 톤을 조절하는 것이죠.
제가 작업한 다른 사진들입니다.
지몽이의 눈빛에만 시선이 집중되도록 black & white 를 이용하여, 톤을 조절하였습니다.
포토샵의 흑백사진 솔루션을 좀 더 응용을 하면,
이런 식으로 세피아 톤을 적용을 하되, 각 부분별로 다르게 적용을 할 수 있고,
Mask를 활용하여, 일부부만 컬러로 보이게 조절하면,
신비한 느낌의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적어가다 보니, 긴글이 되었습니다.
요즘엔 포토샵과 같은 훌륭한 후보정 툴이 있어서 촬영에 있어서의 약간의 실수는 어느정도 용납이 됩니다만,
흑백사진을 만들던, 컬러사진을 만들던,
촬영할때는 최대한 풍부한 데이터가 파일안에 담기게끔 촬영을 해야 합니다.
풍부한 톤을 가진 흑백사진을 만드는 첫걸음은
RAW 파일로 촬영을 해야 하는 것...
그리고 두번째로는, 카메라가 허용하는 Dynamic Range 안에 디테일과 컬러의 손실이 없게끔
노출을 조절해서 촬영 해야 흑백사진을 만들때 깊이 있는 흑백의 톤이 나오게 됩니다.
디지털 사진에 있어서의 깊이감 없는'흑백사진'의 편견을 버리고,
포토샵이 제공하는 도구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예전 필름 시절, 암실에서 작업했던 흑백사진을 넘어서는 창조적인 사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Taeg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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